[초점]믿을 건 형님 뿐?…지금 코스피가 끌리는 이유

입력 2015-04-23 11:04  

[ 박희진 기자 ]
'과열 경고등'이 켜진 코스닥지수가 이틀째 맥을 못 추고 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이틀 간의 숨고르기를 마치고 반등에 나선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수급과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을 확보한 코스피 종목들로 눈을 돌려야할 때가 됐다고 진단했다.

23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93포인트(1.13%) 내린 695.4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한 때 2% 넘게 낙폭을 키우면서 전날에 이어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상승 주도주였던 내츄럴엔도텍의 돌발 악재가 주범으로 꼽히고 있지만, 이를 계기로 그동안 곳곳에서 나오던 '과열 우려'가 시장 전체로 번졌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당분간 코스닥의 변동성은 얼마든지 재확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변동성이라는 '시한 폭탄'을 안고 있는 코스닥보다 코스피와 대형주 중심으로 관심을 옮겨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우선 코스피는 외국인이라는 든든한 매수 주체의 힘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이다. 외국인은 전날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홀로 7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쓸어담으며 기관과 개인의 매도에 맞섰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전날의 경우에도 국내 기관들의 수급적 부담이 지수상승을 저해했지만, 시장 주도력을 쥔 외국인의 수급 기반은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었다"며 "코스닥의 변동성에 따른 분위기 악화가 코스피로 전이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수 확대는 코스닥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변준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은 외국인 매수 강도가 중요한 변수였다"며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코스피를 순매수할 경우,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4년 이후 외국인이 코스피를 4조원 이상 순매수한 후 코스닥시장의 상승 강도는 단기적으로 뚜렷하게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전거래일 기준으로 이달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는 약 3조4000억원에 달한다.

실적 시즌을 맞아 코스피 종목들이 보유한 실적 모멘텀도 도드라지고 있다는 평이다. 실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SKC 등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가 눈에 띈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연초대비 약 3% 상승했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10% 넘게 하락한 것에 비춰보면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은 상당히 회복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가와 원화가치 하락 등은 1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내 기업 영업이익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세는 하반기로 갈수록 더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양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단기 변동성 확대를 감안해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주 중심으로 압축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유동성 장세 대표주인 증권과 건설, 구조적 성장주인 화장품과 제약, 실적개선이 가능한 경기민감주인 정유와 유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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